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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 1
   
lakemoon    2003-02-26 19:21:25   
http://www.lakemoon.net
그의 결혼식... 또 다른 이야기 -미상  





- 女 -

사랑이...
어느 순간
내 마음 속에 침범해 왔을 때
한 번만...
단 한 번만 경고해 주었더라면.
사랑에 예감 같은 거라든지...
이끌림 같은 거
부정해 버릴 수 있는 용기가
내게도 있었더라면...
나는 사랑 같은 거
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저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볕처럼
사랑하고 또 사랑해서...
너무너무 사랑해서...
그 없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이런 예감들 가지게 했던 그 사람...
만나지 않았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내 나이 스물셋.
사랑같은거 모른다며 고개돌리던 내가
처음 사랑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바보같이 처음부터
철저하게 이끌려버리고 말았던
터무니없는 감정에 힘들어하고
어이없어하고.

때로는 부정해버리고도 싶었습니다.

이렇게... 사랑해도 안되니까.
그 사람 죽어도 내것이 될 수 없으니까...
사랑하면 상처받는건 오히려 나니까.

만나지 않았다면 좋을 걸 그랬습니다.

그 사람...
다른 여자의 사람이 되어버린 그 사람...
만나거나 하지 않았음
참 좋았을걸...그랬습니다.

그 사람 의미없이 바라보던
그 눈길이 좋았고
그 사람 낮게 웃는 그 모습이 좋았고
또 그 사람 하얗게 웃는 모습을 볼 때면
'아,
세상에 저렇게 웃을수 있는 사람도 있구나...
저렇게 웃음이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며 혼자 웃고...울고...

내겐 그사람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는걸 알고 있지만
그의 예쁜 약혼녀에게서
그 사람...빼앗아 올 수 없는 것도 알고 있지만
언제부턴가 사랑하게 되었다는 걸...
저 사람  알까요?

그사람...
웃고 있어도 웃고 있는게 아닌 그 사람...

웃는 모습이 너무슬퍼
그 사람 어깨 위에 걸린 그 많은 상처, 짐...
내가 대신 나눠가질 수 있다면...
하고 바랬습니다.

집안의 반대로...
그 사람 날 위해서 내게 헤어지자 그랬을 때,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고개 푹 숙이고 내게 이별을 얘기했을때...
그 사람 언제나 웃는 모습이었습니다.

눈물 같은 거 흘려본 적 없는 사람처럼
늘..,
내게는 웃는 모습밖엔 안보여 주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버지가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사생아...란걸 안 건
그 직후였지만...
그 사람 울듯이 웃으며 그 얘길했을때
내 기분이 어땠을지!
저 사람, 저 바보같은 사람 아마 모를겁니다.

혼자 상처받고 아파하고...울듯이 힘들면
한 번쯤은 내게 기대줄수도 있으련만...
저 사람 그 것 조차 하지 않습니다.

어제...
길을 걷다 약혼녀와 나란히 팔짱끼고 가는
그 사람...보았습니다.

여전히 그 사람...웃고있더군요.
하얗게 질린 내 얼굴따윈 무시하고
저 사람 무심히 쓰윽 지나쳐 갈뿐입니다.

멀어지는 그 사람의 뒤에다 대고
바보같이 중얼거려 봅니다.
사랑한다고...정말...사랑한다고...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풀썩... 주저앉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계속 눈물이 흐릅니다.
그 사람 떠났을때...사랑하는 사람 있다고,
날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뒤돌아 섰을때...

이미 너무 많이 울어
말라버린 줄 알았던 그 눈물이...
또 다시 복받쳐 흐르는건
무슨 까닭에서인지 나는 모릅니다.

이젠 정말...끝난걸까요...?
보내고싶지 않은데,
죽어도
나와 함께 있어달라고 애원하고 싶은데...

멀어지는 저 사람의 등이
그렇게 야속해 보일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미워하는것 조차 마! 음대로 되지 않으니
나는 참 바보인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보다 더한 바보인지도...
정말 모르겠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男 -
술잔을 기울입니다.
바보같은 나 술병 안에 담긴 그 액체가...
그녀인 마냥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몇잔을 비워내도
이상하게 취하지 않습니다.

내가 과음하는걸 알면 그 여자 싫어할텐데,
내가 이렇게 담배를 태우는걸 알면
그 여자 눈살을 찌푸릴텐데.
술잔에 담긴 그녀의 얼굴이 약간 흔들립니다.
슬픈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네요.
엉뚱한 놈 벌써 취한걸까요.

취기같은건 돌지않는데
아까부터 계속 그녀의 얼굴이 아른거리니
확실히 취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비틀거리며 포장마차 안을 나옵니다.
어디로 걷는지도 모를 걸음을 계속 걷다
바보같은 나
그만 한번도 그녀에게 보인적 없었던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그동안 잘 참았다고 여겼는데,
혹시라도 그녀의 집앞까지 찾아와
눈물흘리는 나를
그 여자 보아선 안되는데...

다행입니다.
그녀의 방 불빛은 이미 꺼져있네요.
부드러운 숨소리를 새액거리며
어린아이같이
순진한 모습으로 자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후욱~.
담배 한개비를 꺼내 입에 뭅니다.

그녀는 모든게 나와는 다릅니다.
따뜻한 가정에서 밝게 자라난 여자입니다.

그녀를 보낸건 잘한일입니다.
나와의 만남때문에...
집안의 반대로 힘들어하는 그 녀를
더이상 보고싶지는 않으니까요.

내가 그녀에게 상처가 되거나
짐이 되어선 안됩니다.
헤어졌더라도
그녀가 울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바보같이
혼자 몰래 눈물같은거 훔치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녀도 점점 나를 잊게 될테지요.

생각해 보니 한번도 그녀에게
사랑한다 말해주지 않은거 같습니다.
가슴으로는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왜 한번도
입밖으로 소리내어 말하지는 못한걸까요...

내겐 그 녀 아닌 다른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녀와는 달리 얌전하고 덜렁대지도 않고
사랑같은거 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여자입니다.
네에.사랑하지 않아도 말입니다.

이미 마음은 그녀에게 다 주어버려
더이상
누구에게도 줄 마음이 남아 있지 않은데
엉뚱한 놈 누구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아무것도 모르는 그 여자...
새로 생긴 그녀가
내 소중한 여자인줄 알테지요...

내가 사랑하는 건
다른 여자도 그 누구도 아닌
바로 그 녀라는 건
죽어도 알지 못할겁니다.

바보같은 나
한 시간이나 그 녀 집앞에 서있습니다.
밤도 어지간히 깊었네요.
이제 등을 돌려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손은 멋대로 전화기로 가
그 녀의 핸드폰 번호를 누르려 합니다.

아차하는 나
가만히 손을 놓아버립니다.
왜 이리도 그 녀가 보고 싶은 걸까요.
이리도 간절히...그리운 걸까요...

어제 거리에서 그 녀를 보았습니다.
헤어진 동안 많이 여윈 모습입니다.

말을 걸려고 했습니다.
그 녀가
그렇게 아파한 얼굴로 날 바라보지 않았더라면...
슬퍼한 눈으로 날 바라보지 않았더라면...
조용히 그 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싶었습니다.

왈칵 눈물이 나올것만 같습니다.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내가 울면 저 여자도 따라 울테니까요.
저 여자 마음에 더 이상의 깊은 상처는
심어주고 싶지 않으니까요.

왜 이렇게 억울하고 분한걸까요.
끝까지 지켜주며 사랑해주고 싶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되고 만걸까요...

그 녀를 스쳐지나가면서 바보같은 나.
훼엑 고개를 돌려버리고 맙니다.
그 녀의 얼굴을 똑바로 본다면
여태껏 날 지켜주던 모든 이성들이 날아가 버리고
그 녀에게 매달려버리고 말것 같으니까요.

그러나...
나보다 더 바보같은 저 여자 혹시나 뒤돌아보니
주저앉아 울고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쳐다보는 거리 한 복판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녀의 눈물을 닦아줘야 하는데...
얼른 달려가 그녀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데.
나처럼...
저 여자 참 바보입니다.
나에게 올수있는
마지막...기회였는데 말입니다......
..  




♪♬ 김종국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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