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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또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할 것인가
lakemoon  2003-03-06 21:37:58, VIEW : 3,135
최-
지난 주 이시간엔
나는 다시 태어나도 이 땅... 한국에 태어나고 싶다.
나는 다시 태어 난다면 다른 나라에 태어나고 싶다.
이 문제를 놓고 생각해 봤는데요.
오늘은 '다시 태어나도' 2편입니다.

소-
사랑이란 감정은 잠시잠깐 스쳐 지나가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은 일종의 감기바이러스 같은 것이라는 거죠.
어쩌면
그 숨막히는 사랑이란 감정도.......
감기를 앓고 난 것처럼.....씼은 듯이 사라져 버리는 것인지 모릅니다.

최-
하지만.... 잠시 잠깐일지 모르지만
사랑은 참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이 없었다면.... 인류 자체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겁니다.
물론 사랑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오늘은 남녀간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소-
한 여자와 한 만자는 어떠 어떠한 인연으로 만나게 됩니다.
때로는 드라마처럼...때로는 영화처럼 ......
때로는 코미디처럼..... 때로는..... 장난처럼......
때로는 누구의 소개로 만나기도 합니다.
어쨋든 둘의 만남은 결혼으로 이어져.....
엄마 아빠를 골고루 닮은 자식을 낳고...
살림살이를 한 개씩 장만하면서....집 평수를 조금씩 늘여 가면서...
그렇게 늙어 갑니다.

최-
그 사이.... 나를 닮은 내 아이들은
기다가...걷다가...뛰다가.... 학교를 다니고....
한 남자를, 한 여자를 만나서 사랑을 합니다.
부모인 자신들의 길을 똑같이 되밟아 오는 거죠.
하지만....
인생이란 기나긴 길을 가는 동안 수많은 풍파를 만납니다.
어쩌면.... 행복한 순간보다.... 고통스러운 순간이 더 많게도 느껴질 정도로
인생길에 놓인 장애물이 너무도 많습니다.

소-
넘어지고 자빠지며.... 무릎이 깨지고 머리를 다치고 가슴에 상처가 나고....
하지만... 그 모든 고통을 이겨 낼 수 있었던 건....
나를 사랑하는 ....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엔... 서로 믿었던 그 가족이 더 큰 상처를 줘서...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구요.
가족의 인연을 끝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
네.....
어떤 사람들은 시련으로 가족간의 사랑이 더욱 더 깊어지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시련으로 서로에게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하루 평균 1천쌍이 결혼을 하지만, 하루 평균 3백 30쌍이 이혼을 합니다.
99년 평균으로 33%가 이혼을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혼을 해야했던 사람으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헤어질 거면 뭐하러 결혼을 했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부부문제는 그 부부만이 아는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
오늘 답이 뭐지요? 에서는.....
어떤 예화를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드리는 질문은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또...지금의 아내,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하시겠습니까?"입니다.

최-
"아니...내가 미쳤어?... 내가 저 인간이 저런 인간인 줄 알았으면....
절대 결혼 안했지....
연애할 때는... 그렇게 다정하고... 이뻐 죽겠다고 쭉쭉 빨더니.....
애 낳고 나니까.... 내가 뭐... 식몬줄 알고 말야....
내가 애 낳는 기계야? 내가 밥이나 하는 밥떼기야?...
어휴~... 나 좋다고 졸졸 따라 다니던 갑식이는.....
서울 부동산을 해서 갑부가 됐다고 하던데...
내가 왜 그 때는 갑식이가 그렇게 싫었는지 몰라....
에이구 다 내복이지 뭐....
다시 결혼?......... 딴 데 가서 알아보슈~....."

소-
아니면...
"그대의 생일날 따뜻한 밥 한 번 못사주고...
변변한 옷 한 벌 못 사주고.... 장미꽃 한 송이 못사준....
이 못난 남편을 용서하오.........
먹고 사는 게 바쁘다는 핑계로 표현은 못했지만......
마음은 언제나 당신만을 사랑하고 있다오.
나는 다시 태어 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최-
"얼씨구~? 사랑~? 사랑은 뭔 얼어죽을 사랑?
사랑을 하는 게 이 정도라면....
미워라도 하면..... 아주 날 바닥에 내동댕이 치겠네?
어디서 지렁이 하품하는 소리하지 말고....
그냥 마음이나 편하게 살게해줘.... 내가 돈을 달래~ 옷을 사달래~?"

소-
"(풀죽은 톤)
돈 달라고 한 적은 없지만.... 돈 없다고 매일 돈타령한 것 잊었단 말이오?
내가 옆 집 아줌마한테 들은 걸 잘못 알고 있단 말이오?
나도 알고 보면 낭만도 알고... 분위기도 알고.... 다정한 사람이라오.
한 푼이라도 벌어서 우리 가족 빨리 호강을 시켜주고 싶다는 마음에...
시골 늙으신 부모님 몸보신이라도 시켜 드리고 싶은 마음에....
그저.... 이 몸이 부서져라...
그러니까... 이몸이 진토되고 넋이라도 있고 없고...."

최-
"호강?.....웬 호강?.....요강이 아니고?.....
호강 같은 건 꿈도 안꾼지 오래지... 어느 천년에... 호강~?
이래서 우린 안된다는 거야..... 부부가 뭐 통하는게 있어야지.....
우리 다시태어나면.... 서로 모른 척 하고 삽시다....
아는 척만 했단 봐라... "

소-
네.... 지금 들으신 내용은 .... 실제 있었던 얘기는 아니구요.
어느 부부의 독백을 저희가 상상해 본 내용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최-(조용한 톤으로)
"남편이 안스러워서 바라 볼 수가 없어요......
IMF 이후에..... 갑자기 남편이 말이 없어지는 거예요.
월급은 줄었죠.... 그게 다 자기 탓인냥... 집에 와서 고개도 못들어요.
매일 초죽음이 돼서 들어와서는.... 미안하다는 말만해요.
자기 때문에.... 가족들이 고생한다고......
다음 세상에서는 자기처럼 못난 남자 만나지 말라고 하더군요....
전... 속으로 무척 울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 버리러 간다고 핑계대고....
어둑컴컴한 계단에서 한참을 울다가 들어왔지요"

소-(전라도 사투리)
"난 참 나쁜 놈이랑게요...... 요로코롬 고생시킬검시롱 괜히 데려 왔는갑소...
그래도 힘든 내색 하나도 안하고..... 아침마다 뜨신 밥해 멕여 보내는
우리 집사람.... 그런 사람 또 없당게요.
자기는 굶어도... 자기도 헐벗어도.... 남편한테...자식한테...다 준당게요.
시댁 어른 공양... 그 사람 아니면 그렇게 또 모답니다.
내가 염치가 없응게 그라지... 다시 태어 난다면.....
난 우리 색시만 보구 살라요.... 암...그라지요..."

최-
네... 역시 실제 있었던 얘기는 아닙니다.
어느 부부의 독백을 상상해 본 것일 뿐입니다.
만약 당신이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아내, 지금의 남편과 다시 결혼을 하실 건지요?
아니면....
지금 배우자완 실컷 살아봤으니까.....
다른 사람 만나서.... 이번 세상에서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 싶으십니까?

소-
그런데...
저희가 괜히 오늘 이집 저집 부부싸움을 만드는 건 아닐까 조심스럽네요?

최-(오공녀)
"길동씨~ 길동씨는...다시 태어나면... 또 나하고 결혼할거야?"

소-(길동이)
"응.... 그냥....뭐..........그럼 당연...하지...그럼...."
요러다가

최-(오공녀)
"응~ 그래~
예전에 연애하던 고 계집애하고 살지 못한 게 후회된다...이거지?
그래... 사실은 나도 길동씨... 지긋지긋해.... 헤어졋~!"

소-
이런 일이 생기면 안되죠?
오늘 이 시간은....
지금껏 정신없이 살아온 삶을 한 번 뒤돌아 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네요.

최-
여러분의 전화를 받겠습니다.
이름을 밝히기 싫으신 분은 방송에서 안밝히셔도 됩니다.
음성변조를 원하시는 분은 변조도 해드리겠습니다.
전화번호는..........

소-
전화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는 작은 선물을 드리구요.
으뜸 음답을 주신 한 분께는 조금 더 좋은 선물을 드립니다.
전화번호 다시 한 번.........




200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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