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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또 우리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은가
lakemoon  2003-03-06 21:36:28, VIEW : 3,266
최-
수구초심이란 말이 있습니다.
여우가 죽을 때에는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 쪽으로 하고 죽는다는 말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여우도 죽을 때는 고향생각을 하고 고향쪽으로 머리를 두고 죽는데
사람이야 오죽하겠어요?

소-
얼마전에 어떤 분들과 저녁을 먹는데요.
한 사람이....이런 말을 꺼냅니다.

최-(이)
"(가늘고 좀 바른 말투)나는 .... 다시 태어나면 형....
한국에 태어나지 않을거야...형
내가 오죽하면....캐나다 가서 눌러 살겠어.... 형
한 마디로 예술이야 예술....형
형....형은 한국에서 살꺼유? 형?"

소-
형 소리를 유난히 많이 하는 그 사람은
현재 가족이 모두 캐나다로 이민을 간 상태랍니다.
그런데 이말을 들은 또 한 사람은.....
"(굵고 느린 말투)난....한국이 좋아.
요즘 한국에 정떨어져서...이민 가는 사람이 많다지만...난 한국에 살래.
난 여자도 한국여자가 제일 예쁜 것 같더라....."
한 자리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선후배의 생각이 정반댑니다.

최-(이)
"형...그건 형이 몰라서 그러는거지 형.....형 러시아에 가봤어?
난...다시 태어나서 결혼하면 형....러시아 여자하고 결혼할거야.....형"

소-(김)
"(어눌한 말투)야...그건...니가 해외에 자주 나가니까...
세계화가 돼서 그런가보지....
난....시골출신이라서 그런지...말야
한국이 좋고 우리 고향이 좋고...한국 여자가 좋아."

최-(이)
"형...그건 형이 몰라서 그러는 건데....
형 마이애미 비치 가봤어? 형?
마이애미 비치에서 낚시 해봤어 형?"

소-(김)
"난...한국이 좋아. 한국여자가 좋아"
네....
그 두 사람은 이 얘기를 화제로
서로 똑같은 얘기를 두어시간 주고 받은 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최-
얼마전 한 신문사의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투표에 응한 네티즌의 80%가『이민을 가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컴퓨터를 사용할 줄 아는 젊은 틍에 국한된 경우일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젊은 인력이 이렇게 이 땅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데....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소-
이민을 가고 싶은 이유를 항목별로 보면.....
51%의 사람들이 보다 높은 질의 삶을 살고 싶어서였구요.
25%의 사람은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에 정이 떨어져서" 였습니다.
그리고 16%의 사람들은
"비정상적인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이나 학교폭력,
치맛바람....걱정"에서 벗어나
바람직한 자녀 교육 위해서
이민을 가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몇일 전 고길동씨 집에서도....이민문제를 놓고.....갈등이 있었답니다.

최-(오공녀)
"길동씨.... 우리도 이민 갑시다....
난....이렇게 아귀다툼하듯 사는 것도 너무 지겨워.....
단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어야 할 거 아녜요?
우리 난난이를 위해서라도 난 여기서 못살겠어요...."

소-
이말을 들은 고길동씨 입에서야 뭐 뻔한 대답이 나오겠죠.
여행도 우리나라 다 돌아보고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인물인데요....
그래서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 본적이 없다는 인물인데요...

최-
그래서....이상이 맞아야.... 같이 산다고 그러는거죠.

소-
"난...이민 못가!
난 한국이 좋아. 한국여자가 좋아."
요러다가.....

최-(오공녀)
"길똥씨~ 애인 생겼어?....뭐 한국 여자가 좋아~?
어쩐지...요즘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고 늦게 들어 온다싶더니....
내...이럴 줄 알았지....누구야 도대체....
최진실이야?....아니지...결혼해서 애를 낳았으니까?
김희선이야? 송혜교야? 아니면...전지현이야? 빨리 바른대로 대~!"

소-
네....오공녀씨...남편을 너무 높게 평가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갑자기 얼굴이 빨개진 길동씨...
"아니....나는 고향도 그리워서 사무치는 사람인데......
어떻게....외국 가서 살겠느냐구요......
난 다시 태어나도....한국에서.....그리고....내 고향에서..태어나고 싶고...
한국여자...아니....공녀씨하고 결혼하고 싶다는 말이랍니다.
뭐...그런 뜻입죠. 네~ .....그러니 행여 오해일랑은 하지 말아 주세요..."
이랬다나요?
그러느니 나 같으면 이민가고 말겠다.....

최-
이민가면 누가 반기답니까?

소-
그럼요.
파멜라 앤더슨이...마이애미 비치에서 빨간 수영복을 입고.....영숀~ 영숀~

최-
참 가관이네요...노시는게.....

소-
고맙습니다.
하여간.....고길동씨는....죽어도 자신은 이민 안가겠다고 버티다가.....
감히 마누라님한테 대든 죄로.... 세계지구본을 입에 물고....
두 시간 동안 벌을 섰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말이죠.

최-
오늘의 문제는 여기서 드리겠습니다.
오늘 두가지 일화를 들으시면서.....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한국에 태어나고 싶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하듯이
누가 뭐래도 한국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으십니까?

소-
아니면....
한국에서 한 평생 살면서....
나 자신과 나의 자식이 마음고생 몸고생 실컷 했으니까...
다시 태어난다면.....좀 더 새롭고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
"난....다시 태어나면....캐나다나 뉴질랜드 같은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지요?

최-
여러분의 솔직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전화번호는......

소-
전화가 연결된 모든 분께는....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전화번호 다시 한 번.........




20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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