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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법규 위반을 카파라치에게 찍히는 걸 보았다면
lakemoon  2003-03-06 21:25:19, VIEW : 2,924
최-
언젠가 이 시간에 다룬 적이 있었지만...
이시대를 사는 우리는
어디를 가도 몰래카메라의 감시 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대부분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것들이지만
반면에...엉뚱한 의도로 설치된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소-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누군가에게 모두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기분이 영 개운치를 않습니다.
마음 약한 사람들은 화장실도 맘대로 못간다니까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볼일을 보려면....
땀을 삘삘 흘리면서 꾹 참고...차를 타고 집에까지 다녀 온대요....
풍문에 의하면...어떤 사람은 가는 도중에 그만....실수로......

최-
꼭 생긴대로 노시는구만요....설마 그런 일이 있겠어요?
몰래카메라에 의한 폐해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만......
요즘 사회의 논쟁거리로 떠오른 게 바로
교통위반 신고보상금제가 생긴 뒤 나타난
이른바 ‘전문적인 직업고발꾼’입니다.

소-
고길동씨가 일요일에 쇼핑센터엘 다녀 오는 길에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누군가 시비를 붙고 있더랍니다.
모처럼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겼다고 생각한 고길동씨.....
흥미진지한 얼굴을 하고 다가선 길동씨.....
가만히 들어보니까.....동네 주민과 전문고발꾼과 벌어진 싸움이더라는 거죠.
그 얘기를 들어 보면 대충 이렇습니다.

최-(변강쇠풍)
"아니....젊은 사람이 할 일이 없어서 이런 일을 해?
사지가 멀쩡하면 제 힘으로 일해서 돈을 벌어야지
사내삐~가 그거달고 이렇게 비겁한 짓을 해...엉~”

소-
엄청난 욕설을 퍼부어대는데도 젊어보이는 고발꾼은
대꾸 한마디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 넌 짖어라 난...눈하나 깜짝 안한다......"
내가...너 같은 사람... 한두번 겪는 게 아니지...
짖어봤자 ....니 목 아프지 내 목 아프냐?"하는 식으로
쳐다 보고만 있더래요...
이러니까....말하는 사람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오르죠.

최-(변강쇠풍)
"야~! 임마......너도 한번 당해봐.... 이 따식아....따식아....
얼마나 기분이 나쁜지 알어?..... 따식아....
당신 자식들은 당신이 이런 짓이나 하고 있는거 알고 있냐?...따식아...
이 따식아....따식아...”

소-
직업고발꾼의 몰래카메라에 찍힌...운전자는
한참을 욕설을 퍼부었지만....
고발꾼의 표정은 참 태연하기도 합니다.
전혀 반응이 없는 고발꾼을 뒤로하고
운전자는 제풀에 지쳤는지.... 돌아갑니다....
고발꾼은 다시 태연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들면서
혼잣말 처럼 중얼거리더랍니다.

최-
"아니 그럼.... 할 일 없으니까 이짓을 하지....
할 일 있는 사람이 쓸데없이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이러겠어?
별 웃기는 곰탕 다 보겠네...정말......"

소-
그런데.....그 고발꾼 실수한겁니다.
그 말을 누가 듣고 있는지....고길동이 누군지 모르고....
무심코 그런 말은 했다면...정말 큰 실수 한 거죠...

최-
그러게요...그 사람 가요쇼를 안듣는 사람인가봅니다.
가요쇼를 들어 본 사람이라면.....
천하의 고길동의 그 고약한 성깔을 모를리가 없죠.
얌전히 ....남의 싸움을 구경하던 길동씨....
팔을 팍팍 걷어 붙히더니....다짜고짜 고발꾼의 멱살을 쥡니다.

소-(고길동)
"이기...이기...이기...뭐 이런게 다 있노...엉~?
야~!...뭐...별 웃기는 곰탕 다 보겠네?....
그래 나는 웃기는 보신탕이다 어쩔래.....
사람이 부끄러운 줄 알고 미안한 줄 알아야지.....
니...입장을 마꿔 놓고 생각해 봐...이...삐~야....
이걸 그냥..."

최-
고발꾼 입장에서는 참 기도 막히겠죠....
당사자도 아닌 웬 구경꾼이 설쳐대는데....다짜고짜...욕설이라니....
살다보니...참 별 놈 다 본다는 표정이더랍니다.
살기가 힘들어서
아무리 숨어서 몰래카메라를 들이대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
느닷없이 멱살을 쥐고 험한 욕설을 퍼부어 대는데
가만히 있을리가 없겠죠.
고발꾼...길동씨에게 조용히 타이릅니다....
"야...이거...놔라...."

소-(고길동)
"뭐...야~?....너 몇 살이야....
뭐...어디서...이런 버러지 같은 놈이 굴러들어와서...."

최-
네...마침 옆을 지나던...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그 다음에 들려 오는 말들은 대충 이렇다고 합니다.

소-(고길동)
"이...개삐~야...제삿날....에미 애비도....하룻강아지.....
뼈도...못추릴.....얏~!"

최-
하는 소리와 함께....둔탁한 금속성 소리가 지축을 흔들더라고 합니다.
당시 목격자의 증언을 종합한 결과
대충 이런 소리였다고 합니다.
(실로폰) 땡~!

소-
고길동씨....자신의 특기를 발휘한거죠....
불의의 박치기습격을 받은 고발꾼.....
입가에 토마토 캐쳡을 계속 흘려가면서.....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최-
그 날.....또 썼대요....
동네 파출소에 가서 조서를 쓴 고길동.....
결국 합의금조로.....옥수수 3알값을 물어주기로 하고....
지금은 강원도 산골 어딘가에서...수양을 하고 있대나...어쩐다나....
네...하여간.,....그렇습니다.

소-
그런데요....고길동씨가...박치기 한 방으로 옥수수 3알을 뽑던날....
집에 들어간 길동씨.....
그의 처 오공녀씨의 눈물섞인 호소를 듣고
다시는 머리를 무기로 사용하지 않기로 혈서를 씁니다.
"나..인간...고길동....
다시는 머리통이 남의 면상을 향하여 돌진하지 않도록.....
마음에 수양을 쌓을 것이며.....
딸 난난이가 '아버지...아버지 머리는 쇳덩이유?'하는 질문을 하지 않도록
박치기를 해도 대충할 것임을 혈서로 맹세합니다"

최-
오늘의 문제를 드리겠습니다.
만약 나의 교통법위반사실을 몰래 카메라로 찍는 사람을 발견했을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또...전문고발꾼이 몰래카메라로 찍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경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답은 참 다양하게 나올 것 같은데요.....

소-
대개의 경우 ...자동차를 세우고 나와서...언쟁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데요.
정말 여러가지 대응이 나올 것 같습니다.
뭐...혹시..기가 막힌 묘책이 있으시거나....
경험이 있으신 분은
아무 말씀이라도 좋으니까....전화해주시기 바랍니다.
전화번호는........

최-
전화번호 다시 한 번.....




200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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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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