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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노출이 심한 차림으로 외출을 한다면
lakemoon  2003-03-06 20:47:16, VIEW : 3,702
최-
소영선씨.....세상의 모든 남자는 늑대라는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남자는 왜 늑대여야만 하는 거죠?

소-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함부로 하세요?
세상의 모든 남자가 늑대라뇨?......늑대같은 남자가 있는가 하면.....
아닌 사람도 있는거죠.....
저를 보세요.....제가 늑대로 보이세요?

최-
네...늑대로 보여요.

소-
저는 한 마리 양이죠....한 번 보실래요? 아우~ 아우~....
거 봐요....양이잖아요.....

최-
아.....요즘은 양들이 그렇게 늑대처럼 우나보네요....
하여간요....
온통 늑대 투성이인 이 세상을
이렇게...나약하고 여린....우리 예쁜 여성들이 살아가기엔....
정말 너무 위험하잖아요......
처음부터....늑대인 남자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양의 탈을 쓰고 있다가....
갑자기 늑대의 본 모습을 보이는 남자도 있지 않습니까?

소-
참 많은 남성들을 겪어 보신 분 처럼 얘기하시는데요.....
저야 그런 거 잘 모르죠....항상....양이었으니까.....
하얀 양....

최-
그런데요.....여성은 아름다워지고 싶은 본능이 강하잖아요....
남들한테...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스스로의 만족 때문에라도 예뻐지고 싶어하는데요.....
문제는 예뻐지고 싶어도.....장벽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그 것 때문에....고길동씨 집에서 또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네요.

소-
아...그 사건에 대해서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최-
고길동씨의 부인은....본디...고지식한 양반의 피가 흐르는 분인데요....
어느 날....동창들의 모임에 갔더니....친구들이...이러더랍니다.
"어유....얘...어쩜 너는 하나도 안늙었니.....너는 나이를 거꾸로 먹나봐.....
나야...뭐....나이살이 붙어서....아랫배가 팍...퍼져서....안되지만....
어유...얘...내가 너 같으면...너처럼 피난민 복장은 안입고 다니겠다...얘...
아무리...나이가 들어도...자신감을 가지고...표현을 해줘야지...
더 늙으면...아무리 입고 싶은 옷도 못입는다....
지금이라도...외모에 신경을 좀 쓰고 살어...."이러더랍니다.
이렇게...어느 배불뚝이 아줌마의 얘기를 듣고...
비슷한 외모를 가진..다른 아줌마들도....
"맞어 얘 너는 좀 외모에 신경을 써라...."...그러면서 맞장구를 치더래요.

소-
그게 칭찬이예요...흉이예요?

최-
칭찬도 되고...흉도 되고 둘 다 겠죠...
참고로...고길동씨 부인은 이름이....오공녀입니다.
만화 손오공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인상을 하고 있답니다.
오공녀씨는...
동창들의 충고에 몹시 고무됐습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동대문인가....북대문인가...거기에 가서...
큰 맘 먹고...미니 스커트를 하나 샀습니다.
더 늙기 전에 용기를 내서 입어 보기로 했답니다.
지금 이 나이에 안 입으면.....
할머니가 돼서는 절대 입지 못할 거란 위기감이 들었다는 거죠.
그리고....그 옷을 소화해내기 위해서....
갖은 방법으로....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몇일을 물만 먹으면서...생으로 굶다시피 하더랍니다.
또...어느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너무도 처절해서 눈을 뜨고는 도저히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소-
차라리...그 옷 안 입고 말지...그게 무슨 난리랍니까?

최-
거...꼭 맹구같은 소리 좀 하지 마세요....
여성의 아름답고자 하는 욕망은 끝이 없는 거예요.
고길동씨의 부인 오공녀씨.....
드디어....원하는 몸매가 만들어 졌다 싶은 날.....
다시...동창들을 만나기로 합니다.
눈물겨운 다이어트 끝에 핼쑥해진 얼굴로....
그 미니스커트를 꺼내 입고 약속장소에 나갔습니다.
예상대로....친구들의...부러움에 어린 시선을 한 몸에 한 껏 받은 오공녀씨....
날아갈 듯한 기분으로....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어떤 승용차가....도로의 중앙 분리대를 쿵 하고 들이 받더랍니다.
그 날 따라....버스는 무척 오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소-
고길동씨....허구헌날 술을 먹느라고
몇일동안이나 회사 주차장에 세워 두었던...승용차를 몰고....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랫만에....맨정신으로 보니까...세상은 참 아름답고....
거리엔 참 아름다운 여성도 많다고 느꼈습니다.
요즘엔....유행도....많이 바뀌어서....
여성들은 별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무뚜뚝하고 성질 고약한 고길동씨이지만.....뇌는 있었거든요....
고길동씨는....
"참 고마운 일이지....
요즘 여성들은 삭막한 도시의 거리를 한 결 빛내주고 있어...." 하면서....
노출이 심한 여성에 대해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그런데....길가의 한 여성이 눈에 들어 오더랍니다....
"저거 미니스커트가....심하게 짧은 거 아냐.....?
그것도 아줌마가....좀 심하네...나이를 생각해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그 아줌마의 얼굴을 보았는데........
매일 자기 집에서 보던 얼굴이더래요.....
너무도 놀라서....중앙분리대를 쿵 하고 들이 받았습니다.

최-
중앙 분리대를 들이 받은 승용차가....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다시 차를 몰아 떠나 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오공녀씨는.....저 사람은 돈도 참 많은가 보다..하고 생각했습니다.
오공녀씨는....눈이 심하게 나쁘지만....안경을 잘 쓰지 않는 성격이라서...
그게...그 차가 자기 남편인 고길동의 자동차라는 걸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집에 도착해보니...
이게 웬일입니까....매일 늦게 들어오던....길동이가....벌써...와 있더랍니다.
이제....드디어....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 TV를 볼 때....남편은 노출이 심한 연예인을 보면서....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을 퍼부어가면서....
"말세야...말세..."하면서...
요즘은 말세라고 유난히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자신이 그렇게 노출 심한 옷을 입은 걸 남편이 봤으니.....
이젠....죽었다고.....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소-
고길동씨....
그 날 따라...콧구멍이 유난히 크게 팽창하고 있다는 걸 느꼈답니다.
그리고....킹콩의 코처럼 강력한 바람을 내뿜으면서....
심히 콧구멍이 벌렁거리는 자신을 느끼며.....
고래 고래 소리를 질러댑니다.
"야...너...공녀....지금 제정신이 있는거야?....니가...뭐...애들인줄 알어?
아무리 애들이라도 그렇지....어떻게....그런 옷을 입고 밖에 나갈 수 있어..."
하면서....고함을 쳤습니다....
당시...옆집 사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너..." 이런 말과...."환장....' 이런말....그리고 "죽을..."이런 말이
마구 섞여서 들려 오더라고 합니다.

최-
오공녀씨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어떤 남편은 자기 아내 남들한테 예쁘게 보일려고....
일부러...미니스커트도 입힌다고 하던데.....
평생 단 한 번 입어보고서....별 욕설을 다 들으니.....
너무도 억울해서....살고 싶지 않다고 까지 했습니다.
그래서...어느 날...아주...구슬피 울면서....
가요쇼의 답이 뭐지요에서 해결해 달라며 전화를 주셨습니다.

소-
오늘의 문제를 요약하면...이렇습니다.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에.....
미니스커트 같은 노출 심한 옷을 아내가 입고 외출하려고 할 때....
남편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시겠는지요.
그리고....
내가....여성의 입장이라면....
중년이 다 된 나이에 노출 심한 옷을 입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최-
뭘 어떻게 생각해요.
누구나...어떤 옷이고 입을 수 있는 자유는 있는 거구요.....
자신의 주관에 따라서 노출 심한 옷을 당당하게 입을 수도 있는 거죠...
아니.....해수욕장이나....수영장에서는....
비키니 수영복도 입잖아요.....
뭐...거리에서 수영복을 입은 것도 아닌데....뭐....문제가 될 이유가 있나요?

소-
하여간.....지능이 떨어지는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현명하신 청취자께 여쭤봅시다....

최-
그러시죠....
아내가...노출 심한 옷을 입고 외출을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남편의 입장에서....아내의 입장에서....
솔직한 생각을 들려 주시면 됩니다.

소-
전화번호는......



20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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