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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저지른 아들을 구치소로 보낸 대학교수
lakemoon  2003-03-06 20:44:23, VIEW : 3,018
소-
얼마전 어느 조사 연구서에 따르면
대개의 사람들은
자녀가 잘못되는 건 전적으로 부모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자녀교육과 지도를 잘못해서 아이가 사회에 나가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죠.

최-
그런데...
남의 자식의 흠은 잘 보이지만....자기 자식의 흠은 잘 안보인다고 하던데요.
그래서...대개의 부모는 우리 자식이 밖에 나가서도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고 합니다.

소-
그런데....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콩을 심었는데....깨가 나온다거나.....
팥 심었는데....옥수수가 나오는 법은 없겠죠.

최-
저는 초등학교 때....
콩을 심었는데....잡초가 나오던데요. 콩은 싹도 안나오더구요...

소-
그건 그 콩을 심은 사람이 바보라서 그런 겁니다.

최-
그런거예요? 그러면...콩이 잡초로 둔갑하나보죠?

소-
하여간요.
각 가정마다....그 부모나 가족들의 성향에 따라서
그 집안의 사람들은 대체로 비슷한 부류의 성향을 띄잖아요.
그러니까....아이들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닮아 가는 겁니다.

최-
그건 그래요.
식당 같은데서 보면....
부모가 동글동글하고....비만형이면....자녀들도 동글동글 비만형이잖아요.
그래서 어떤 때 보면....그 똑같은 일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웃기도 하는데요.
그건 식성이나 식습관이 같아지기 때문에.....그런 건 아닌가 해요.

소-
그렇습니다.
한 가족이라면 아무래도 같은 종류의 음식을 먹다보니까....그런 모양입니다.
그런데....
가풍이 좀 와일드 한 집안은 그 가족들이 대개 와일드한 성격이고
조용한 가정의 사람들은 대개 조용한 성격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생각이 드는거죠.
그런데 문제는 가끔 조금 변질된 콩이 나오고
약간 색다른 팥도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최-
그럼 일종의 돌연변이가 생기는 가보네요?

소-
그렇게 볼 수 있겠죠?
이런 일이 있었어요?
대학교수인 차라리씨에겐 대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습니다.
아들 차돌맹군은 컴퓨터광이었습니다.
이 차동맹군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헐벗은 여성들을 자주 접하게 됐습니다.
여기서 헐벗었다는 얘기는
돈이 없어서인지...더워서인지는 몰라도....
인터넷에 보면.... 옷을 모두 벗어버린 여성들의 모습을 말하는 겁니다.
눈만 뜨고 있으면 컴퓨터에 계속 빠져 살던......차동맹군....
어느 날 자신이 좋아하던 연예인들이 출연한 속칭 문화영화를 접하게 됩니다.

최-
속칭 문화영화라는 건.....음란 비디오를 말하는 거죠?

소-
네, 그것도....몰래카메라들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던...O양비디오와 B양비디오를 입수한 차돌맹군은...
자신의 컴퓨터 실력을 동원해서 ...
이를 불법복제해 장사에 나서게 됩니다.
그래서 1999년 11월부터 2001년 1월까지 1년여에 걸쳐
모두 3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불법을 쫓던 사법당국에 적발돼서.....
구치소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최-
유명대학의 대학교수인 아버지 차라리씨는 얼마나 충격이 컸을까요.

소-
그건...대학교수가 아니라.....고길동 같은 사람도
엄청난 충격을 받겠죠.
누구나 그렇겠지만.... 자식의 존재라는 건.....
부모 본인의 목숨보다 소중한 법이죠.

최-
그럼 차라리씨는 눈물로 호소하고 나섰겠군요.

소-
네, 그게 일반적인 경우겠죠.
하지만 차라리씨는 달랐습니다.
아버지인 차라리씨는
"이 녀석 이번에 법의 따끔한 맛을 보여줘서
반성을 할 기회를 기회를 줘야혀...." 하면서
보석신청은 물론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았습니다.
보석금이라든지....변호사 선임비용이 없어서는 아닙니다.
돈이 아까워서도 아닙니다.

최-
상당히 어려운 결정을 하셨군요.
인지상정이라고...자신의 아들이 고생하는 걸 좋아할 아버지가 있겠습니까?
가슴은 찢어지지만....아들의 장래를 위해서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생각하셨겠죠.

소-
여기서
오늘의 문제를 드리기로 하죠.
내가 아버지인 차라리씨와 같은 입장이라면....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들아...너는 이번 기회에 혼 좀 나야쓰겄다....
세상사는 게 호락호락한 게 아니여....
문제가 있을 땐....아예... 싹부터 잘라버려야 하는거여....
지금은 나를 욕할 지는 몰라도.....세월 지난 뒤에 아버지의 뜻을 알 거이다.
들어가서 고생 좀 하고...... 다시는 좋지 않은 짓은 생각지도 말아야제...
인생의 쓰디 쓴 경험이지만.....훗날 값진 교훈이 될 것이다.
그러니...네가 한 짓에 대한 책임은 네가 직접 지고....
죄값을 받고 나오거라...
내 차라리 나쁜 아빠 소리를 들을지언정....자식교육을 위해서....
그런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
하고
마음은 말할 수 없이 아프지만 법의 처벌을 받도록 하실 건지요?

최-
아니면...
"음마...내 새끼....네가....뭘 잘 못 한게 있니.....다 이 애비 잘못이지....
용돈이 부족하면...달라고 하지...어이구....어쩌다가...
헐벗은 여자들의 몰래카메라비디오를 가지고 돈벌이를 했니....?
그리고...너 만할 때는 잘 못을 할 수도 있는 거야.....
그게 다 인생의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는거지.....
앞으로만 잘하면 된단다.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사실은 아빠도 여자를 좋아해....그래서 엄마하고 결혼을 했단다....
그런 것에 관심이 가는 건 ...다...네가 건강하다는 증거란다....
하지만....불법을 저질러선 안돼....그 건 네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단다...
이 번엔 아빠가 어떻게 해서라도 너를 빼낼 테니까....
너는 걱정하지 말고 있어라...."
하고 동분서주....보석금을 구하고....변호사를 선임해서....
아들의 석방을 위해 발벗고 나서실 건가요?

소-
어쩌면....오늘의 답은 너무 일방적으로 나올지도 모릅니다.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어느 부모가....자식을 구치소에 방치하겠느냐....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
네, 오늘 저희가 해드린 예화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대학교수인 아버지는
'이번 기회에 아들을 바로 잡으려고'
돈은 있지만....보석신청도 하지않고....변호사 선임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법원은
아들을 바로 잡으려는 아버지의 의지를 믿고
아들에게 집행유예를 내려 선처하면서
다시 바람직한 젊은이로 살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소-
네...아버지의 그렇게 강경한 모습을 보고....
법원은 아버지의 그러한 교육관이라면.....
아버지를 믿고 석방해도
올바른 젊은이로 성장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졌던 거죠.

최-
지금부터 전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은 찢어지게 아파도 아들을 바로 잡기 위해서....
아들에게 벌을 받게 하실런지요?
아니면
아들을 직접 훈계해서 바로 잡으면 되는 거니까....
구치소로 보낼 수 없다 생각하시고
석방을 위해서 힘쓰실 건지요?

소-
전화번호는...................




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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