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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불쌍해서 이민을 갈까 말까...
lakemoon  2003-03-06 18:10:53, VIEW : 3,173
소-
우리나라 사람들의 교육열은 전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얘깁니다.
다른 민족이 유대민족과 한국인을 무서워 하는 건
끈기 있고 집념이 강한 의지의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두 민족의 엄청난 교육열 때문일지도 몰라요.
하여간 한민족으로 태어 났다면 공부에 치어서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해야 겠지만
그것이 원동력이 돼서 지금의 한국을 만들 수 있었겠죠?

최-
그렇겠죠.
하지만 정작 당하는 아이들은 정말 죽을 맛이죠.
요즘, 중학교만 들어가도 여름방학이 돼도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네요.
정말 한창 땐 데 얼마나 안됐어요.

소-
그렇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불쌍하고 딱해서
순전히 아이들 때문에 이민 가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하지만 그것도 돈 있고 여유 있는 사람들 얘기죠.
평범한 소시민들은 그저 아이들 공부하라고 구박하면서
이 땅을 지키는 수 밖에 없습니다.

최-
그런데요.
아이들을 공부에서 해방시키고 싶어서 이민을 가면
남편이나 아내나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해요.
그래야 생활이 된다니까요.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철 없는 아이들은 호기심에
옳지 않은 경험들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삐뚤어진 아이로 자라나는 경우도 많다네요.
그러면 참 얼마나 기가 막히겠어요.
아이들 마음껏 뒤어 놀게 하고 싶어서 이민을 갔다가 그렇게 됐으니...

소-
우리나라의 교육문제를 푸는 사람은 무조건 대통령 될 수 있다는 얘기
정말 농담처럼 들을 수 없어요.
우리 나라의 교육문제만 풀리면
굳이 이민을 갈 필요도 없잖아요.
하여간 오늘 저희가 여쭙고 싶은 것은
아이들 때문에 이민 가는 이 현실.
도대체 답이 없는 건가 하는 겁니다.

최-
교육문제를 푼다는 것은 입시제도 바꾸는 것만 가지고 되지는 않겠죠?
사회 전반의 틀이 깨져야하는 큰 숙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성장기에 활발하게 뛰어 놀지 못하고
방학이 돼도 여행 한 번 가지 못하고
골방에 틀어 박혀서 쭈구리고 공부만 해야 한다는 지금의 현실.
그래서 너도 나도 이민을 생각하는 이 현실.

소-
네,
요즘엔 각 가정에 아이도 많지 않잖아요.
그저 한 두면 정돈데요.
그 금이야 옥이야 키우는 아이가 공부에 치어서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그냥 이 현실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을 그냥 두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남들처럼 유학이나 이민을 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하느 건지....

소-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들은 지금처럼 죽기 살기로 공부 하지 않았어도
어떻습니까?
대한민국을 이렇게 훌륭하게 만들어 놓으셨잖아요.
할 말씀 있으신 분들 전화 해 주세요.
귀한 여러분의 생각을 들어 보겠습니다.



20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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