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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을 보았다면...
lakemoon  2003-03-06 18:33:41, VIEW : 3,029
소-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욕을 하는게 '괄목'할 만큼 아주 험해 진다고 합니다.
경기방송 예절학교에 강사로 출강하는 '이얌전'양은
언제나 여성적이고 이해심이 많아서
다니는 직장에서는 '하늘에서 벌받은 천사'로 불리울 만큼
항상 천사의 얼굴을 한 여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얌전양.....
천신만고 끝에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따서 자동차를 샀습니다.
그런데
그 때부터 그렇게 순해 보이던 관상이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눈꼬리가 아래로 15도 정도 쳐져있던 이얌전양은
갑자기 위로 15도 이상 치켜진 모습을 하고 출근을 하더니....
동료들에게 자신의 무용담을 펼쳐대기 시작합니다.
평소 표준말을 쓰던 이얌전양이 고향말을 아주 진하게 쓰면서 말이죠.

최-(신경질적인 가스나)
"아....쓰... 짜증이 용솟음쳐 오르면서 말이지라..
아~흐! 무쟈게..열이 오라버리구마...잉~
야들아~ 나가 말이지라... 오늘 회사에 급나게 밟아부리고 오느디...
우...이씨! 어떤 아그가 앞에서 껄떡대 쌓잖냐...
나 이얌전 무쟈게 껄쩍찌근 안하겄냐...엥?
그리서..나가 갸 차앞을 떡 가로막고 요러지 안았냐...조용하니..
'야~ 느, 쪼까 나 좀 볼 수 있근냐' 요래 요래 말을 날렸뿌리지 안았냐...
하~ 그란디....야 꼴좀 보소...
누시까리를 요렇게 올려 뜨고...목소릴 무쟈게 내리깔아 뿌리면서...
'햐~ 아지매..내 좀 보자캤소?
그래, 우얄낀데... 그래...너 나 죽이라.. 죽이라꼬~'
이 상황에서 .....나, 오~ 하느님..부처님...하면서
급나게... 참아뿌리지 안았냐...느그들 나 이해하지라...잉?
그리서 나가 어떻게 해뿐지 아냐?
아, 참 이거 생방송에 나간다고 혔냐?
그렇다면...방송용으로 말해뿐질테니께..느그들이 알아스 드러부러라...잉?
"음마, 슨상님...쪼까 실수를 해뿌리셨구마요...
나가 무쨔게 체온이 올라뿌네요 잉?...
그리고..슨상님의 언행이...
나 같이 아리따운 천사도 도저히 인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하셨지라...
그리서... 나 쪼까...운동 좀 하겄스라...이해해 뿌쇼 잉?...뻑!"
이라지 안헛냐?"

소-
네, 한국에서의 자동차 운전이 도대체 무었이길래
그토록 천사같던 이얌전양을 이렇게 변하게 하는 겁니까?
지상 최대의 쇼, 경기방송 가요쇼의 금요일 순서,
'답이 뭐지요?'
오늘의 문제를 드리겠습니다.
답이 뭐지요만의 자랑...
'문제 출제' 분야에서 세계적이 권위를 자랑하는
문제출제여인....줄여서..문제녀의 얘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최-
네, 오늘의 문젭니다.
우리나라에선,
운전을 배우기 전에 욕부터 배워야 합니다.
운전의 기본은 바로 욕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잘~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자동차에는 룸미러라고 있습니다.
룸미러를 보면 뒷차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소-
삐~
네,
정답은
'보이는 것보다 더 가까이 있다'입니다.

최-
네~ 그냥 집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아직 문제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정답을 말할 기회는 청취자께만 있습니다.
계속합니다.
룸미러를 보면 뒷차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뒷차가 내가 운전하는 차의 바로 뒤꽁무니까지 바짝 따라오면서...
불을 번쩍거리며 계속 경적을 울려 댑니다.
번쩍거리가만 하고, 경적만 울려대도, 어쩌면 참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주먹질을 해대면서...
중앙선을 넘더니...
내 차를 가로막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어릴적에 부모님께...교육을 제대로 받아온 나는
그냥...꾹~ 참아냅니다.

소-
에이~ 최형우씨가요?
운전 면허증도 없는 최형우씨가...운전을 했다구요?
차라리 원숭이한테 운전시키는게 났지...

최-
소영감~ 바늘로 꿰매 놓기 전에...입...잠그세요..

소-
에이...바느질 할 줄도 모르면서..

최-
이럴 땐, 바느질 기술 필요 없다는 거 아세요?

계속하겠습니다...
하여간 그러한 상황에서
이쁜 형우는 꾹~ 참습니다.
그런데.... 꾹 참고...운전을 하고 가는데
이번에는 어딘선가 갑자기 불꽃이 날아오더니...
제 자동차 앞유리를 스쳐갑니다.
알고 보니까,
앞차에서 피우다 창밖으로 날려버린 담배였습니다.
너무나 놀란 형우는
급제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뒤따라 오던 자동차가 형우의 급제동을 미처 알지 못하고
제차와 가볍게 충돌했습니다.
다행히,
두 자동차가 별로 망가지질 않아서...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소-
그런데,
그 담배를 창 밖으로 던진 사람의 자동차를 따라가지 않았습니까?

최-
제가 누굽니까?
최씨잖아요. 최씨 화나면 무섭습니다.
서툰 운전 솜씨지만
목숨을 걸고 추적해서 그 자동차 앞을 가로 막았습니다.
그리고....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소-
음....평소 최형우씨 성격을 보면....
그 운전자는, 바로 병원에 입원했을 것 같네요....

최-
오늘의 문젭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끝까지 따라가서
"우리나라의 대통령께서 노벨평화상을 받는 마당에
어떻게 당신은 그렇게도 야만스럽게
담배꽁초를 차창밖으로 버려서....
한민족의 자긍심을 손상시키시옵니까?"하면서
따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요?
물론 민주시민의 기초질서 얘기도 하겠지요.

아니면,
감정을 추스리고 너그럽게 이해하면서
'사람이 어쩌다 실수도 할 수 있는거지... '하면서
그냥 넘어 가시겠는지요?

소-
우선, 저부터 말씀을 드리죠.
저는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란 말을 많이 듣는 편입니다만
그런 경우는 정말 참기 힘들어 집니다.
저는 전잡니다.

최-
누가 소영선씨한테 물어봤어요?
우리는, 늘 현명하신 청치자 여러분께 듣고 싶은 거에요.

소-
네, 전화번호는....


200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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