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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새벽에 신호등을 지킬 것인가
lakemoon  2003-03-06 18:30:18, VIEW : 3,188
소-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을 분석해본 결과
1살부터 30대 까지는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제일 많다고 합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친 사람은 무려 7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러면 하루에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자그마치 1918명이나 되는 겁니다.
특히
자동차 만대당 사망자수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6배에 이르고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불명예스럽게도 당당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최-
왜....그러냐구요?
음~ 저의 전문가적인 견해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왕성한 모험정신 때문이라고 봅니다.

소-
모험정신 때문에 교통사고가 많다.....
자동차 타고 아프리카 오지탐험가고
자동차로 외줄타기하고 그러나보죠?
아니면 어떤 사람은 모험삼아 발로 운전도 해보고 그러나요?

최-
뭐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용기가 많아서 모험정신도 많은 모양이예요.
과속, 음주운전, 신호나 교통법규 위반을 하면
사고가 날 위험성이 크다는 걸 다 알면서도
자동차 경주하는 것 처럼 과속하고,
음주운전도 하고 신호무시...교통법규 무시.....
이러다 보니까
세계 최고의 교통사고 사상율을 보이는 거 아닌가요?

소-
듣고 보니까...최형우씨 말이 일리가 있네요.
위험한 줄 알면서도....하는 건...모험정신이랄 수 밖에 없네요.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이상한 모험정신이요.
운전하다 보면
어떤 사람을 일부러 사고를 내려고 운전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도로교통법이라는 건
교통경찰이 있을 때에만 존재하는 법이지
경찰이 없으면...우리나라에는 도로교통법이라는 건
아예 없는 것 처럼 보인다니까요.

최-
실제로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나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외국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는 무서워서 운전을 못 할 정도래요.
아마...우리 민족은 카레이서의 후예들인가봐요.

소-
오늘 답이 뭐지요?에서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인 우리나라의 교통문화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신호위반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최-
저는 소영선씨 차를 많이 타 봐서 아는데요.
소영선씨는 신호 정말 확실히 지키던데요.

소-
그럼요. 제가 이래 뵈도
'바른생활 영선' 아닙니까?
오늘 드리고 싶은 질문은
바로 이겁니다.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에 있는 신호등.
그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져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입니다.

최-
그래요. 그럴 때 사람들은 모두 고민에 빠진대요.
아무도 건너는 사람이 없는데.....
그냥 지나칠까? 아니면 녹색불이 켜질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아무도 건너지 않는 텅빈 횡단보도를 노려 보면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보면
어떤 사람은
"나 혹시 바보아냐? 아니면 누가 나 보고 바보라고 안할까?"
하고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누가 바보라고 놀려도 좋다.
나는 대한민국의 양심을 가진 민주시민으로서
남들은 다 안지켜도 나는 죽어도 신호를 지키겠다"
이런 결의를 불태우시면서 입술을 앙다물고
끝까지 신호를 지키는 사람이요.....

소-
저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인데요.
가요쇼 심단장은 더 한데요.
심야나 새벽에
사람 한 명 없고, 자동차 한 대 없어도 그리고
아주 한적한 곳에 있는 신호등도 ....
혼자 차 세우고 꿈뻑꿈뻑거리면서 신호를 지킨다네요.
사람이 전직한건지? 요령이 없는건지.....

최-
요령이 없어서 그래요.....꽉 막혔다고도 볼 수 있어요.

소-
에끼, 이 사람아....모범시민을 그런식으로 깎아 내리면 됩니까?
그러면 누가 교통법규를 지키겠어요.

최-
소영선씨,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니까요?
그렇게 고지식하게 아무도 없는 횡단보도의 신호를 지키다보면
자동차는 계속 휘발류를 태우고 있는 거예요.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국으로
국제유가가 조금만 올라도 경제가 허덕거리는데
조금이라도 아껴야죠.
괜히 왜 아까운 기름을 길에서 낭비를 하냐 이겁니다.
안그럴 수도 있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일단정지를 하고
건너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서서히 통과해도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도 한다는 거죠.

소-
네, 물론 최형우씨의 얘기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데요
어쨋거나 그건 실존법을 어기는 범법행위가 된다는 겁니다.
이유야 어떻든 법은 지키라고 만들어 놓은 거니까
지켜야 하는 게 국민의 도리 아니겠어요?
아무도 없으면 통과해도 된다고 하면
아무래도 교통사고율이 더 높아질 껀 뻔하잖아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면 일단정지도 무시하고
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보행신호 때 빨리 지나가려고 잘 안보이는 곳에서
갑자기 튀어 나오는 사람은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커지는 거죠.

최-
또 이런 방법도 있어요.
심야나 야간에는 깜빡깜빡하는 점멸신호등으로 바꿔서
차량들이 점멸 신호등 앞에서는 일단 정지를 했다가 가게 하면
보행자 한 명 없는 신호등은 좀 더 효율성이 높아질 거 아닙니까?

소-
신호등도 안지키는 우리 민족인데
점멸 신호등이라고 지키겠어요?
사고 위험성은 그래도 여전한거죠.

최-
그러니 이를 어쩝니까?
신호등 때문에 가만히 서 있으면 애꿎은 휘발류만 태우는 거고
그냥 지나치자니 범법행위를 하는 거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느냐구요.

소-
선진국에서는요.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보험료 할증제를 시행해서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평균 3배나 많은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어쨋거나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는 수 밖에 없는데요.
조금 불편하더라도....어쨋거나 지켜야 하는 거 아닌가요?

최-
논쟁을 또 다시 벌이자는 건가요?
우리 둘의 머리로는 해답이 안나오는 거 아시죠?
오죽하면 답이 뭐지요?겠습니까?

소-
여러분의 견해를 들어 보겠습니다.
심야나 이른 새벽, 한적한 길의 신호등....
눈을 씻고 봐도 사람 하나 없을때
신호를 지켜야 하는건지.
아니면,
충분히 확인한 뒤에 서서히 통과해도 되는 건지...
여러분의 경우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최-
전화를 기다립니다. 전문가적인 생각을 들어 보려는게 아니구요.
단순히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생각을 이야기해주시면 됩니다.
전화번호는....



200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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