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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벽이 심한 아내와의 이혼
lakemoon  2003-03-06 18:09:35, VIEW : 3,582
소-
어떤 사람이 있었어요.
어릴 때 부터 근면하고 성실할 뿐아니라 검소해서
헛 돈 쓰지 않고 열심히 저축한 결과
신도시에 32평 아파트도 하나 사고,
학원도 운영하면서 누가 봐도 평범한 중산층의 삶을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집으로 이상한 전화가 걸려 옵니다.
'여기는 00카드인데요' 2월 결재하실 카드 사용료가 연체돼 있습니다.
금액은 5백만원이구요. 이달 말일 까지 돈을 내지 않으시면...
법적 조치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전화가 하루에도 몇 군데서 걸려 오더랍니다.

최-
지금 뭐하는 거예요?

소-
답을 몰라서 헤매는 영혼에게 상처 주지 말고 들어 보세요.

그러니까, 이 분이 모르는 사이에 그 부인이
물품 구입비, 현금 서비스,외상값, 카드 할인, 뭐 별의 별 이유로
2억원 가까운 빚을 졌더랍니다.
그래서 그 분은 처음에 어떻게든 갚아 보려고 애를 썼대요.
그런데, 일이 이쯤 되니까
처가에서는 이 모든 책임을 이 남자 분 한테 떠 넘기더라는 거죠.
'자네가 돈을 못벌어 오니까 우리 딸이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하다 보니까
벌어 진 일이니 자네가 알아서 책임지게, 우린 모르네...'

최-
정말 황당했겠네요!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소-
일단 별거에 들어 갔답니다.
그동안 피 땀 흘려서 벌고, 먹지 않고 쓰지 않고 모아둔 전 재산을
송두리채 날려 버리게 됐으니.
그러면서도 오히려 책망이나 들으니 얼마나 기가 막혔겠어요.
오늘 제가 알고 싶은 건
지금 부터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 집에 아이가 둘이 있는 데, 일단이 아버지가 데리고 살기로 한거죠.
온 집안에서는 난리가 났대요.
이혼 하라고......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최-
네, 몇 달, 몇 년 걸린 일을 간추렸으니까.
짧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설명을 듣도 판단하기는 어렵겠죠?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 사례하고 비슷한 일이
적지 않은 가봐요.
제가 아는 어떤 사람도 거의 비슷한 일이 벌어져서
결국엔 이혼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소-
네, 그 남자 분의 얘기는 배반감을 느꼈대요.
가족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오히려 무능력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적반하장 식의 말을 들으니
살 맛이 안난다고도 하더군요.
이 분이 이혼을 해야하는 건가요?
아니면 한동안 적과의 동침을 하면서 아이들을 위해서 계속 살다 보면
다시 부부의 정이 살아나서 가정을 다시 일으키게 될까요?
그 분은 도저희 그럴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럴 때 정말 답이 뭐지요?

최-
답이 뭐지요?


20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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